본문 바로가기
닥스토리

4,000km를 걸어 집으로 돌아온 개, 보비(Bobbie)의 기적

by 캣츠닥스 2025. 12. 27.
반응형
보비의 4,000km 귀환의 여정


1923년 8월, 미국 인디애나주의 한 주유소에서 한 마리의 개가 실종됩니다. 주인 가족은 며칠간 필사적으로 찾아 헤맸지만, 결국 오리건 집으로 돌아가야 했죠.
그리고 정확히 6개월 후인 1924년 2월 15일,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 여름휴가가 악몽이 된 날


프랭크 브레지어(Frank Brazier) 가족은 오리건주 실버튼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평범한 가정이었습니다.
1923년 여름, 가족은 2살배기 믹스견 보비(Bobbie)와 함께 새로 산 자동차를 타고 인디애나주 울콧까지 장거리 여행을 떠났죠.
당시는 속도 제한이 시속 24km였던 시절. 보비는 차 뒷좌석 짐 위에 앉거나 달리는 차 옆 발판에서 바람을 맞으며 여행을 즐겼습니다. 일주일간의 긴 여행 동안 가족이 쉬었던 모든 휴게소와 주유소의 냄새를 보비는 기억하고 있었죠.
그런데 인디애나 울콧의 주유소에서 급유를 하던 중, 현지 개 세 마리가 갑자기 보비를 공격했습니다. 보비는 황급히 도망쳤고, 그대로 사라져버렸습니다.

✅ 며칠간의 절망적인 수색


프랭크는 온 마을을 뒤졌습니다. 신문에 광고를 내고, 포스터를 붙이고, 아는 사람들에게 모두 연락했습니다. 하지만 보비는 나타나지 않았죠.
가족은 실버튼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었고, 더 이상 머물 수 없었습니다. “개가 나타나면 연락 주세요. 운송비는 전부 제가 내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가족은 눈물을 흘리며 오리건으로 돌아갔습니다.

산과 강, 사막 등 험한 길을 건너는 보비(Bobbie), 무슨 생각을 하며 걸었을까. 오로지 집과 가족을 만날 생각 하나뿐 아니었을까.

✅ 불가능한 여정의 시작


보비는 울콧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가족은 이미 떠난 뒤였죠. 그때부터 보비는 주인의 냄새를 찾아 여러 방향으로 탐색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인디애나 북동쪽으로 갔다가, 방향을 바꿔 서쪽을 향했습니다.
보비가 횡단한 거리는 최소 2,551마일(약 4,105km)
인디애나에서 오리건까지 직선거리는 약 3,000km지만, 보비는 가족이 여행 중 들렀던 모든 주유소와 휴게소를 하나하나 찾아다녔습니다. 그래서 실제 이동 거리는 훨씬 더 길었죠.

✅ 한겨울, 산맥과 사막을 넘다


보비가 마주한 장애물들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1. 대평원(Great Plains) - 수백 킬로미터의 황량한 평원을 횡단했습니다. 나무 한 그루 없는 벌판에서 매서운 바람과 눈보라를 견뎌야 했죠.
2. 로키산맥 대륙분수령 - 미국 동부와 서부를 가르는 거대한 산맥입니다. 보비는 한겨울에 이 험준한 산맥을 넘었습니다.
3. 와이오밍 사막 - 300~400km에 달하는 고지대 사막을 통과했습니다. 물과 먹이를 구하기 어려운 척박한 환경이었죠.
4. 스네이크 강(Snake River) - 폭이 수백 미터에 달하는 강을 수영으로 건넜습니다.

보비는 6개월 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고 하루 평균 23km를 걸었습니다.🐕



✅ 여정 중 만난 사람들


보비의 여정은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포틀랜드에 사는 한 아일랜드 여성은 다리를 다쳐 절뚝거리는 보비를 발견하고 며칠간 치료해 주었습니다. 부랑자 캠프에서는 노숙자들이 음식을 나눠줬죠.
여러 주유소와 민가에서 사람들이 보비를 목격했습니다. 나중에 이들이 브레지어 가족에게 보낸 편지들 덕분에, 오리건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보비가 실제로 걸어서 왔다는 것을 공식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눈오는 날의 보비. 모르는 사람을 만나 다리 치료를 받기도…

parkeq77 | 인포크링크

parkeq77님의 링크페이지를 구경해보세요 👀

link.inpock.co.kr

실제 벽화와 그 때의 사진들
오대호가 보이는 미시간, 일리노이주 지도와 보비의 기나긴 여정을 실은 실버튼 어필 지역신문 (출처 : KOIN)
리플리와 실버튼 어필에 소개된 보비의 귀환 (출처 KOIN)

✅ 기적의 귀가


1924년 2월 15일, 실버튼.
브레지어 가족의 딸 노바가 레스토랑에서 나오다가 길을 걷는 한 마리 개를 발견했습니다. 털이 엉키고 더러웠으며, 극도로 야윈 그 개는… 보비였습니다.
보비의 발톱은 거의 다 닳아 없어졌고, 발에는 심한 상처가 있었습니다. 노바가 이름을 부르자 보비는 비명 같은 소리를 내며 그녀의 품으로 뛰어들었죠.
2층에서 낮잠을 자던 프랭크는 아내와 개가 동시에 방으로 뛰어드는 바람에 깨어났습니다.
보비는 집에 도착한 후 3일 동안 계속 잠만 잤습니다. 가족은 보비가 죽은 줄 알고 겁을 먹을 정도였죠.

✅ 전설이 된 충견


지역신문 <실버튼 어필>이 보비의 이야기를 보도하자, 전 세계가 주목했습니다.
보비에게 쏟아진 편지는 수백 통. 주소는 그저 “보비, 오리건” 또는 “실버튼의 보비”였지만, 우체국은 정확히 배달했습니다.

리플리의 ‘Believe It or Not (출처 KOIN)

보비는
∙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에 소개되었고
∙ 1924년 무성영화 <Call of the West>에 본인 역할로 출연했으며
∙ 보석 박힌 목걸이와 하네스를 선물받았고
∙ 여러 도시의 명예 열쇠를 받았습니다
∙ 포틀랜드 홈쇼에서는 4만 명이 보비를 보러 왔죠

✅ 100년이 지난 지금도


보비는 1927년 6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포틀랜드 시장이 직접 조사(弔辭)를 읽었고, 당대 최고의 스타견이었던 린틴틴(Rin Tin Tin)이 화환을 헌화했습니다.
지금도 실버튼에는
∙ 21미터 길이의 벽화가 보비의 이야기를 전하고
∙ 보비 동상이 서 있으며
∙ 매년 어린이 반려동물 퍼레이드가 열립니다 (1932년 보비의 아들 팔(Pal)이 첫 퍼레이드를 이끌었죠)
오리건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묘지에는 하얀 울타리로 둘러싸인 보비의 무덤이 있습니다. 그가 선물받았던 특별한 개집이 지금도 무덤 위를 지키고 있죠.

실제 벽화와 그 때의 사진들

귀환 여정 : 실버튼 벽화 중 ‘기적의 개’ 보비를 묘사한 부분 (출처 KOIN)
재회의 기쁨 : 실버튼 벽화 중 ‘기적의 개’ 보비를 묘사한 부분 (출처 KOIN)
퍼레이드 : 실버튼 벽화 중 ‘기적의 개’ 보비를 묘사한 부분 (출처 KOIN)
보비 동상에서 Bobbie the Wonder Dog (출처 KOIN)
오레곤 주에 있는 보비의 무덤 Bobbie the Wonder Dog's original "castle" doghouse and gravesite at the Oregon Human Society Animal Cemetery, May 18, 2019. (출처 : KOIN)

✅ 우리에게 남긴 것

🥸🐕 4,000km🐾

서울↔부산 거리의 10배 - 산과 강, 사막 등 험한 길, 혹독한 겨울을 지나는 6개월 여정


인간도 쉽지 않은 거리를, 한 마리 개가 오직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일념으로 걸어서 왔습니다.
산맥을 넘고, 사막을 건너고, 강을 헤엄쳐 건너고, 한겨울 혹한을 견디며…
보비의 이야기는 단순히 ‘개가 집을 찾아왔다’는 것 이상입니다. 그것은 사랑하는 존재를 향한 끝없는 충성과, 절대 포기하지 않는 의지의 기록입니다.
오늘도 우리 곁의 반려동물들은, 어쩌면 보비처럼 우리를 향한 무한한 사랑을 품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본 사례는 실화에 기반하되, 일부 세부 정보는 출처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내용에 공감이 가신다면 ‘구독, 💖, 댓글’로 여러분의 마음을 표시해 주세요. 구독해 주시면 바로 맞구독 들어갑니다 😸 🔜 캣츠닥스


ENGLISH SUMMARY

Bobbie the Wonder Dog, A 4,000km Journey Home

In August 1923, the Brazier family from Silverton, Oregon lost their dog Bobbie at a gas station in Wolcott, Indiana. Local dogs chased him away, and despite desperate searching, the family had to return home without him.
Six months later, on February 15, 1924, Bobbie appeared at their doorstep. He had walked 2,551 miles (4,105 km) across nine states—crossing the Rocky Mountains, deserts, and rivers during brutal winter. His toenails were worn to nothing, and he was emaciated but alive.
The Oregon Humane Society verified his journey through letters from people who had fed him along the route. Bobbie became a national celebrity, starring in a 1924 silent film and receiving honors nationwide.
He died in 1927 and was buried with full honors. Today, Silverton honors him with a 70-foot mural, statue, and annual Pet Parade. His story remains a testament to the incredible bond between humans and their loyal companions.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