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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스토리

카이사르 암살 현장을 2천 년간 지킨 고양이 군단, 로마가 유적보다 고양이를 선택한 이유

by 캣츠닥스 2025.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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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BC) 44년 3월 15일,
피로 물든 대리석

English summary for global leaders provided below.


로마 제국의 심장, 폼페이우스 극장 회랑.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23군데 칼을 맞고 쓰러졌다. 원로원 의원들의 칼날이 로마 최고 권력자의 숨을 끊었다.

“브루투스, 너마저…”

역사상 가장 유명한 암살 사건이 일어난 그 자리.
2천 년이 흐른 지금, 그곳을 지배하는 건 고양이들이다.

1929년, 독재자가 파헤친 역사


1929년, 무솔리니는 명령했다.
“로마의 영광을 드러내라.”

파시스트 정권은 고대 로마 유적을 대대적으로 발굴했다. 로마 중심가, 현재의 라르고 디 토레 아르헨티나(Largo di Torre Argentina) 광장 아래에서 4개의 로마 신전 유적이 드러났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 폼페이우스 극장의 유적.
카이사르가 암살당한 바로 그 장소.
고고학자들은 환호했다. 무솔리니는 자랑스러워했다.
로마는 2천 년 전 역사를 되찾았다. 하지만 발굴이 끝나고, 사람들이 떠나자 그곳은 방치되었다.

도심 한복판, 지하 6미터 아래 움푹 패인 유적지.
관광객들은 위에서 내려다볼 뿐, 아무도 내려가지 않았다. 그리고 1990년대 초, 누군가 그곳에 정착했다.
고양이들이었다.

유적을 점령한 고양이 군단


처음엔 몇 마리였다.
길고양이들이 유적지의 따뜻한 틈새에 숨어들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
고양이는 늘어났다. 10마리, 50마리, 100마리…

1993년, 두 여성이 우연히 그 광경을 목격했다.
바로 실비아 비비아니(Silvia Viviani)와 리아 데켈(Lia Dequel).
“이 고양이들을 그냥 둘 수 없어.”
두 사람은 매일 유적지로 내려갔다. 밥을 주고, 아픈 고양이를 치료하고, 새끼를 돌봤다. 다른 자원봉사자들이 합류했다.

1994년, 그들은 정식으로 단체를 만들었다.
“Torre Argentina 고양이 보호소(Gattare di Torre Argentina)”
로마 시는 묵인했다. 아니, 어쩔 수 없었다. 고양이들은 이미 유적의 일부가 되어 있었다.

Largo di Torre Argentina 광장 : 출처 위키메디아

관광객보다 유명해진 고양이들


2000년대 들어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관광객들이 카이사르 암살 현장보다 고양이를 보러 왔다.
“고양이들 어디 있어요?”
“저기 저 주황색 고양이 사진 찍어도 돼요?”
“고양이 입양도 가능한가요?”
유적지 한쪽에는 작은 입양센터가 생겼다. 지하 유적의 아치형 통로를 개조한 공간. 관광객들이 내려가 고양이를 쓰다듬고, 기부하고, 입양했다.
연간 입양 건수 : 약 300-400마리
입양된 고양이들은 이탈리아 전역은 물론 미국, 영국, 일본까지 갔다.
“우리 고양이는 카이사르 암살 현장 출신이에요!”
사람들은 자랑스럽게 말했다.

2012년, 유적이냐 고양이냐


2012년, 위기가 왔다.
로마 시가 발표했다.
“Torre Argentina 유적지를 전면 복원한다. 고양이 보호소는 폐쇄한다.”
이유는 명확했다. 유적 보존. 고양이들이 고대 대리석을 훼손한다는 것이었다.
반발이 시작됐다.
먼저 로마 시민들이 들고일어났다.
“고양이를 내쫓으면 안 돼!”
“고양이도 로마의 역사야!”
청원이 올라갔다. 시위가 벌어졌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항의가 쏟아졌다.
뉴욕타임스, 가디언, BBC… 전 세계 언론이 보도했다. 수십만 명이 로마 시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
“카이사르도 고양이를 사랑했을 것이다!”
“로마는 고양이 없이 로마가 아니다!”
심지어 유명 배우들도 나섰다. 안젤리나 졸리, 알렉 볼드윈… 할리우드 스타들이 고양이를 지지했다.
로마 시는 후퇴했다.
“고양이 보호소는 유지한다. 유적 복원과 공존하는 방법을 찾겠다.”
고양이가 이겼다.

유적 안에서 살아가는 고양이들

2023년, 새로운 시대


2021년부터 대대적 복원 공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고양이를 위한 공간도 함께 설계되었다. 새로운 보호소, 의료실, 입양센터…
복원 비용 : 약 100만 유로 (약 14억 원)
2023년 6월, 복원이 완료됐다.
이제 관광객들은 실제로 유적지 안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다. 2천 년 된 대리석 기둥 사이를 걷고, 카이사르가 쓰러진 바로 그 자리에 설 수 있다.
그리고 고양이들도 여전히 거기 있다.
현재 거주 고양이 : 약 120-150마리
관광객들은 유적을 보고, 고양이를 쓰다듬고, 사진을 찍는다.

왜 로마는 고양이를 선택했을까


로마 시는 고양이를 쫓아낼 수 있었다.
유적 보존이라는 명분도 있었다. 하지만 하지 않았다.
왜?
로마 사람들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역사는 돌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카이사르가 죽은 대리석 바닥도 중요하지만, 그 위에서 살아가는 생명도 역사의 일부라는 것을.
2천 년 전 그곳에서 권력 투쟁이 벌어졌다면, 지금은 생명과 공존의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과거의 유적보다 현재의 생명이 더 소중하다.
로마가 내린 결론이었다.

2025년 현재


Torre Argentina는 여전히 로마에서 가장 특별한 장소다.
아침이 되면 자원봉사자들이 출근한다. 고양이들에게 밥을 주고, 건강을 체크하고, 입양 희망자를 맞이한다.
관광객들은 줄을 선다. 카이사르를 보러 오는 사람, 고양이를 보러 오는 사람, 둘 다 보러 오는 사람.
유적지 한쪽에는 기부함이 있다.
“고양이들을 도와주세요”
전 세계 관광객들이 유로를 넣는다. 그 돈으로 고양이들은 치료받고, 먹고, 입양된다.
연간 방문객 : 약 30-40만 명
연간 기부금 : 약 10만 유로 (약 1억 4천만 원)

카이사르와 고양이


기원전 44년, 카이사르는 권력의 정점에서 쓰러졌다.
2025년, 그 자리에는 고양이들이 햇볕을 쬔다.
권력은 사라졌지만, 생명은 이어진다.
역사는 돌에 새겨지지만, 이야기는 살아있는 것들이 만든다.
로마가 선택한 것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였다.
카이사르도 분명 웃고 있을 것이다.

“브루투스보다는 고양이가 낫군.”




이 이야기는 이탈리아 로마 Largo di Torre Argentina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입니다. 고양이 보호소는 현재도 운영 중이라고 합니다.
본 사례는 실화에 기반하되, 일부 세부 정보는 출처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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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Summary

The Cat Army That Guards Caesar’s
Assassination Site for 2,000 Years

In 44 BC, Julius Caesar was assassinated at Pompey’s Theatre in Rome. Today, that ancient site - Torre Argentina - is home to 120-150 cats who’ve made the ruins their kingdom. When volunteers established a cat sanctuary there in 1993, tourists began visiting not for Caesar, but for the cats. In 2012, Rome tried to evict them for restoration, but global protests from millions forced the city to back down.
After a €1 million renovation completed in 2023, the sanctuary remains, welcoming 300,000+ annual visitors who donate €100,000 yearly. These cats now define the historic site as much as the emperor who died there. Rome chose the present over the past - proving that living compassion matters more than ancient stones. The sanctuary still operates today at Largo di Torre Argentina, where history and hope coexist.
Visit : www.romanca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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