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캣스토리

세계 최초 고양이 역장(驛長) 탄생, 파산 직전 철도회사를 살린 키시역 고양이

by 캣츠닥스 2025. 12. 20.
반응형

2006년, 문 닫는 시골 기차역

일본 와카야마현, 키시역.


승객은 하루 평균 몇 명 되지 않았다.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와카야마 전철은 결정을 내렸다.
“키시역을 무인역으로 전환한다.”
2006년 4월, 역무원들이 떠났다. 남은 건 낡은 플랫폼과 텅 빈 역사뿐이었다.
그리고 한 마리 고양이.
삼색 털의 암컷 고양이가 역 매점 앞에 앉아 있었다. 이름은 타마(たま). 매점 주인 코야마 토시코 할머니가 돌보던 길고양이였다.
“타마야, 이제 우리밖에 없네.”
할머니가 쓰다듬자 타마는 “야옹” 하고 대답했다.
아무도 몰랐다.
이 고양이가 1년 뒤 기적을 만들 줄은.

역사를 지키는 삼색고양이 ‘타마’

2007년 1월 5일,
세계 최초 고양이 역장 탄생


와카야마 전철 사장 코지마 미츠노부는 고민에 빠졌다.
“무인역만으로는 안 된다. 뭔가 특별한 게 필요해.”
그때 누군가 농담처럼 말했다.
“타마를 역장으로 임명하는 건 어때요?”
사장은 웃었다. 그리고 진지하게 생각했다.
‘왜 안 돼?’
2007년 1월 5일, 타마는 정식으로 ‘키시역 역장’에 임명되었다.
ㅇ 직함 : 슈퍼역장(Super Stationmaster)
ㅇ 근무시간 : 주 6일, 오전 9시~오후 5시
ㅇ 급여 : 고양이 사료 1년치
ㅇ 사무실 : 역 매점 한쪽에 특별 제작된 역장실
ㅇ 제복 : 작은 역장 모자
임명식이 열렸다.
언론이 왔다. 처음엔 지역 신문 몇 곳이었다.
그런데 이야기가 퍼지기 시작했다.

기적이 시작되다


2007년, 키시역 승객 수가 폭발했다.
전년 대비 17% 증가.
사람들이 타마를 보러 왔다. 도쿄에서, 오사카에서, 심지어 해외에서. 타마는 매일 역장실에 앉아 승객들을 맞이했다.
“역장님, 사진 찍어도 될까요?”
타마는 조용히 앉아 있었다. 가끔 하품을 하거나, 발을 핥거나, 눈을 깜빡였다. 그게 전부였다.
하지만 사람들은 열광했다.
“진짜 역장 같아!”
“너무 귀여워!”
“이거 보러 와카야마까지 왔어!”
2008년, 타마는 승진했다.
슈퍼역장에서 ’울트라 역장(Ultra Stationmaster)’으로.
그리고 와카야마 전철 ’이사(理事)’까지 겸임하게 되었다. 고양이가 회사 임원이 된 것이다.

키시역장님 ’타마‘ : 전 세계 최초 고양이 역장님

숫자로 증명된 기적


2010년, 와카야마 대학 경제학과가 조사를 실시했다.
타마의 경제효과: 연간 11억 엔(약 110억 원)
승객 증가, 관광객 유입, 상품 판매… 모든 게 타마 덕분이었다.
와카야마 전철은 특별 열차까지 만들었다.
‘타마 전차(たま電車)’
열차 외부는 타마 그림으로 도배되었고, 내부는 고양이 테마로 꾸며졌다. 101마리 고양이 그림, 고양이 모양 손잡이, 고양이 발자국…
이 열차를 타기 위해 예약이 밀려들었다.
2013년, 타마는 또 승진했다.
‘사장 대리(代理社長)’
일본 역사상 유일한 고양이 사장 대리였다.

2015년 6월 22일, 작별


타마가 아팠다.
16세, 사람으로 치면 80대였다. 급성 심부전이었다.
2015년 6월 22일 오전, 타마는 조용히 숨을 거뒀다.
키시역에 부고가 걸렸다.
“타마 역장님이 영면에 드셨습니다.”
3,000명이 장례식에 참석했다.
정식 신도(神道) 장례식이 거행되었다. 키시역 플랫폼에 제단이 차려졌고, 신관이 의식을 집전했다. 와카야마 전철 직원들은 검은 정장을 입고 눈물을 흘렸다.
코지마 사장이 조사(弔辭)를 읽었다.
“타마, 당신은 우리 회사를 구했습니다. 당신은 키시를 구했습니다. 당신은 전설이 되었습니다.”
관은 흰 꽃으로 뒤덮였다.
해외 언론도 보도했다. BBC, CNN, 로이터… 전 세계가 한 고양이의 죽음을 애도했다.

신이 되다


2015년 8월 11일, 키시역 옆에 특별한 건물이 세워졌다.
타마 신사(たま神社)
타마를 모시는 신사였다. 정식 신도 신사로, 타마는 ‘명예 영구 역장’이자 ‘수호신’이 되었다.
유골은 신사 안에 안치되었다. 사람들은 지금도 타마 신사에 참배하러 온다.
“타마님, 우리 가족 지켜주세요.”
“타마님, 사업이 잘 되게 해주세요.”
일본에서 고양이가 신이 된 것은 타마가 처음이었다.

전통은 이어진다


타마가 죽은 다음 날, 새로운 역장이 임명되었다.
니타마(ニタマ, 2대 타마)
역시 삼색 고양이였다. 타마와 같은 집에서 자란 후배였다.
니타마는 2022년까지 역장으로 근무했고, 은퇴 후 2023년 사망했다.
그리고 현재.
요타마(ヨンタマ, 4대 타마)
2023년부터 키시역 역장으로 근무 중이다. 역시 삼색 고양이.
전통은 계속된다.

역사로 들어오는 기차를 바라보는 ‘타마 역장님‘

왜 타마는 기적을 만들었을까


타마는 특별한 재주가 없었다.
악수를 하지도, 춤을 추지도, 재롱을 떨지도 않았다. 그저 역장실에 앉아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그것으로 충분했다.
타마는 ‘존재’ 자체였다.
사람들은 타마를 보러 왔고, 타마와 함께 사진을 찍었고, 타마 덕분에 웃었다. 복잡한 도시를 떠나 시골 기차역까지 와서, 한 마리 고양이 앞에서 잠시 멈췄다.
그 순간이 소중했다.
타마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모든 것을 했다.
존재만으로 수만 명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2025년 현재

키시역은 여전히 운영 중이다.

요타마 역장은 오늘도 출근한다.
관광객들은 줄을 선다. 타마 전차는 달린다. 타마 신사에는 향이 피어오른다.
한 마리 고양이가 시작한 기적.
2007년부터 지금까지, 18년째 계속되고 있다.
가장 작은 생명이 가장 큰 변화를 만들었다.
타마가 증명한 진실이다.




이 이야기는 2007-2015년 일본 와카야마현 키시역에서 실제로 일어난 실화입니다. 타마 신사는 현재도 키시역(貴志駅) 옆에 있으며, 키시역에는 요타마 역장이 근무 중입니다.
본 사례는 실화에 기반하되, 일부 세부 정보는 출처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내용에 공감이 가신다면 ‘구독, 💖, 댓글’로 마음을 표시해 주세요. 구독해 주시면 바로 맞구독 들어갑니다 😸 🔜 캣츠닥스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