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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스토리

고양이 울음소리의 비밀 : 때론 섬뜩할 때도…

by 캣츠닥스 2025.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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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둔 밤 고즈넉한 시간…
어디선가 새끼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가만히 들어보면 사람 아기 울음소리 같기도 해서 섬뜩할 때도 있다. 예전엔 그랬다. 요즘은 어떤 소리를 들어도 귀기울이며 저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짐작해 본다. 이건 어떤 지식에 의하기보단 오랜 경험에 의한 ‘촉’이다. 노하우다. 그런데 경험칙에 의한 공통적인 소리도 있다. 자, 그들과의 긴밀한 소통방으로 들어가 보자.


🐯 집사를 부르는 세 가지 뜻

고양이 울음은 해석이 필요하다.


고양이 울음소리를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고양이는 말이 없지만, 고양이는 ‘말하는 동물’이다.
그들의 울음은 때로는 짧고, 때로는 길고, 어떤 날은 한 번만 울고, 또 어떤 날은 여러 번 집사 주변을 맴돌며 운다.

나는 다섯 마리 아이들과 살면서 울음소리가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하루의 감정과 요구가 담긴 메시지’ 라는 것을 알게 됐다.
특히 별이, 솔이, 까미, 여름이, 공주…
각 아이들은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울음으로 나를 불렀다.

고양이를 오래 키운 집사라면 공감할 것이다.
하루 중 가장 많은 대화는 말이 아니라 소리와 시선, 그리고 걸음의 방향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그럼 고양이가 집사를 향해 내는 울음은 어떤 뜻을 가지고 있을까?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이고, 또 가장 오해하기 쉬운 세 가지를 정리해본다.



1.여기 있어줘” — 존재를 확인하는 울음


많은 집사들이 ‘배고픈가?’ ‘뭘 요구하나?’라고 생각하지만 고양이의 울음 중 상당수는 확인 때문이다.

고양이에게 집사는 ‘배경이 아니라 기준점’이다.
집사가 움직이는 속도, 말투, 기침, 문 여닫는 소리…
이 모든 것이 고양이에게는 안전 신호다.

별이는 특히 이 울음이 뚜렷하다.
내가 방을 잠깐 비우면
“야-” 하고 짧게 부르곤 한다.
그 울음은 요구가 아니라 “너 어디 있어? 여기 있지?”
라는 뜻이다.

집사가 “응, 여기 있어”라고 말해주면
바로 울음을 멈추고 돌아서는 게 특징이다.
→ 즉, 이 울음은 사랑의 확인이다.

고양이는 혼자 살 수 있는 동물이지만
집사를 잃는 것만큼 불안을 느끼는 순간도 없다.

솔이의 시선 : 뭔가 심각하다.


2. “나 좀 봐줘” — 관심을 요청하는 울음


고양이는 무관심한 동물이라는 오해가 있지만
실제 다묘가정을 살다 보면 고양이만큼 집사의 관심을 섬세하게 원하는 존재도 드물다.

솔이는 이 울음이 뚜렷하다.
내가 글을 쓰거나 일할 때 옆에서 서성거리며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짧은 “응?” 하고 소리를 낸다.

그 소리는
“보고 있어? 나 여기 있어.” 라고 말하는 듯하다.

고양이는 말을 못하니까
관심을 끌기 위해 울음, 꼬리 움직임, 물건 밀기 같은
작은 행동들을 사용한다.

그리고 집사가 시선만 맞춰줘도 그 관심이 충족되곤 한다. 고양이의 관심요청은, 집사를 ‘자신의 세계의 중심’으로 두고 있다는 신호다.

이 울음은 요구가 아니라 연결을 원한다는 표현이다.

정기적으로 밥을 주는 길고양이. 아직도 경계한다.


3. “지금은 네 도움이 필요해” 🔜 실제 요청 울음


세 번째 울음은 정말로 집사를 부르는 신호다.
이 울음은 요구가 뚜렷하고 명확하다.

▲ 밥그릇이 비었을 때
▲ 화장실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 장난감을 꺼내달라고 할 때
▲ㅊ베란다나 문틈에서 무언가가 신경 쓰일 때
▲ 내가 보지 못한 불편함이 있을 때

까미와 공주는 이 울음이 정확하다.
특히 공주는 말수가 적은 아이지만 이럴 때는 평소보다 조금 더 높은 톤으로 “아오-“ 같은 길고 부드러운 소리를 낸다.

요구 울음은 특징이 있다.
계속 울며, 집사를 특정 방향으로 이끈다. 마치 말하는 것처럼 길을 안내하기도 한다.

간혹 집사는 무심코 지나칠 수 있지만 이 울음에는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 “나는 너를 의지하고 있다.”

고양이가 집사를 필요로 하는 순간은 고양이의 마음이 가장 열린 순간이다.



고양이 울음은 ‘소리’가 아니라 ‘언어’다.


나는 가끔 아이들의 울음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사람보다 더 많은 말을 한다는 걸 느낀다.

태어나 처음 구조되어 왔던 세 자매도 어릴 때는 정말 작은 소리로 울었지만 그 울음엔 생존의 의지가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그 울음이 관계의 다리가 되어 있다.
집사를 부르고, 집사의 마음을 두드리고, 같은 공간에서 하루를 연결하는 기능을 한다.

고양이는 말이 없는 동물이 아니라 말을 ‘다른 방식으로’ 하는 동물이다.
우린 그 언어를 해석해주는 사람일 뿐이다.

새끼 길고양이 구조 후 병원 검사

parkeq77 | 인포크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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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울 때마다 나는 잠시 멈춰 선다.
그 울음은 하루의 틈을 열어주는 신호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한다.

“말은 하지 못하지만,
이 아이들은 언제나 나를 가장 먼저 부른다.”

그 부름에 귀 기울이는 일이
집사가 할 수 있는 사랑의 가장 단순하고 깊은 형태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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