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부자’하면 페르시안 고양이를 떠올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수백 년 전 이슬람권에 전해지던 한 소년의 놀라운 성공 스토리, 고양이 한 마리가 운명을 바꾼 전설 같은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페르시아의 거리를 떠돌던 고아 소년
옛날 페르시아 제국의 어느 도시에 부모 없이 혼자 살아가는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이름도, 집도, 돈도 없었지만 그에게는 특별한 친구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하얗고 긴 털을 가진 고양이 한 마리였죠.
소년은 시장 구석에서 버려진 새끼 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자신과 똑같이 혼자였던 작은 생명체. 소년은 자신도 먹을 것이 부족했지만 주운 빵 부스러기를 고양이와 나눠 먹으며 함께 생활했습니다. 고양이는 소년의 유일한 위안이자 동반자였고, 밤이 되면 서로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냈습니다.
행운이 찾아온 항구
어느 날, 소년은 항구에서 일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한 상인이 먼 바다로 무역선을 띄우는데, 배에 짐을 싣고 내리는 일손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품삯은 형편없었지만 소년에게는 귀한 기회였습니다.
“소년, 자네도 우리 배에 뭔가 실어서 장사를 해볼 생각은 없나? 도착지에서 팔면 제법 이익을 남길 수 있을 텐데.”
선장이 농담처럼 던진 말이었습니다. 상인들은 모두 비단과 향신료, 보석 같은 값비싼 물건들을 배에 실었습니다. 하지만 소년에게는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저는… 이 고양이밖에 없습니다.”
소년은 품에 안고 있던 고양이를 가리켰습니다. 상인들은 웃음을 터뜨렸지만, 선장은 호탕하게 말했습니다.
“그래, 좋아! 그 고양이도 화물로 실어주지. 혹시 아나? 어딘가에서 팔릴지도!”

쥐가 지배하는 왕국
몇 달간의 항해 끝에, 배는 낯선 땅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은 부유한 왕국이었지만, 한 가지 심각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쥐 떼였습니다.
궁전의 식당에서 왕과 귀족들이 연회를 열고 있었는데, 상인들이 초대를 받아 들어간 순간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온갖 산해진미가 차려진 식탁 위로 크고 뻔뻔한 쥐들이 떼 지어 돌아다니며 음식을 집어먹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우리 왕국에는 쥐를 잡을 방법이 없소. 예전부터 쥐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별다른 수가 없었소.”
그 순간, 소년의 고양이가 움직였습니다. 식탁 위로 재빠르게 뛰어올라간 고양이는 눈 깜짝할 사이에 쥐 한 마리를 낚아챘습니다. 그리고 또 한 마리, 또 한 마리. 다른 쥐들은 고양이의 위용에 질려 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났습니다.

왕국을 구한 영웅
연회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습니다. 왕과 귀족들은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그 신비로운 동물을 바라보았습니다.
“이, 이게 대체 무슨 짐승이오?”
“고양이라고 합니다, 전하. 쥐를 잡는 데는 세상에서 이 녀석만 한 게 없습니다.”
왕은 감탄했습니다. 수십 년간 왕국을 괴롭혀온 쥐 문제를 단 몇 분 만에 해결한 놀라운 동물이 아닙니까. 곡식 창고는 쥐 때문에 늘 피해를 봤고, 궁전에서조차 밤에 편히 잠을 잘 수 없었는데, 이 작은 짐승이 모든 걸 바꿀 수 있었습니다.
“소년, 이 고양이를 나에게 팔아주지 않겠소? 값은 얼마든지 치르겠소!”
“하지만 전하, 이 고양이는 제 유일한 친구입니다. 함께 굶주림과 추위를 견뎌온…”
소년은 망설였습니다. 돈도 중요했지만 고양이와 헤어진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팠습니다.

운명처럼 찾아온 기회
왕은 소년의 마음을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제안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하는 게 어떻겠소? 그대와 고양이가 이 왕국에 머물면서 쥐를 잡아주시오. 궁전에 거처를 마련해주고 매달 후한 보수를 지급하겠소.”
소년은 고민 끝에 왕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렇게 소년과 암고양이는 왕궁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고양이는 밤낮으로 궁전 곳곳을 누비며 쥐를 잡았고, 왕국 사람들은 이 신기한 동물에 대한 소문으로 떠들썩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느 날 밤, 소년의 고양이가 이상하게 밤마다 궁전 담장 근처를 배회하며 묘한 소리를 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궁전 정원에 낯선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저게 뭐지?”
회색 줄무늬를 가진 수컷 고양이였습니다. 알고 보니 이웃 나라에서 국경을 넘어온 녀석이었습니다. 그쪽 나라에도 고양이가 있었지만 워낙 귀해서 왕족만이 키울 수 있었고, 이 녀석은 우연히 탈출해 산과 사막을 넘어 이곳까지 흘러들어온 것이었습니다.
두 고양이는 금세 친해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년의 고양이는 새끼를 낳았습니다. 왕은 이 소식을 듣고 크게 기뻐했습니다.
“이제 우리 왕국에도 고양이들이 번성하게 되겠구나!”
새로운 시작
몇 달 후, 소년의 고양이는 다섯 마리의 새끼를 낳았습니다. 하얀색, 회색, 얼룩무늬까지 저마다 다른 모습의 새끼 고양이들. 왕은 이 새끼 고양이들을 궁전 곳곳에 배치했고, 귀족들도 앞다투어 고양이를 분양받기 원했습니다.
왕은 소년에게 엄청난 보상을 내렸습니다. 순금으로 가득 찬 상자, 보석과 비단, 그리고 왕국의 토지 문서까지. 소년이 평생 상상도 못 할 재산이었습니다.
“그대는 이 왕국에 쥐로부터의 해방을 선물했소. 그대와 고양이 덕분에 우리는 비로소 평화로운 밤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소. 이제 그대는 ’고양이 대신(大臣)’이라는 직위를 받고 이 나라의 모든 고양이를 관리하는 책임을 맡게 될 것이오.”
시간이 흐르면서 고양이들은 계속 번식했고, 왕국 전체로 퍼져나갔습니다. 쥐 문제는 완전히 해결되었고, 백성들은 풍요로운 삶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전설이 된 소년
세월이 흘러 소년은 왕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상인이 되었습니다. 그는 부유해졌지만 옛날의 마음을 잊지 않았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고아원을 세우고, 굶주린 이들에게 음식을 나눠줬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이야기를 입에서 입으로 전했습니다. “고양이 한 마리로 운명을 바꾼 소년”의 전설은 페르시아를 넘어 실크로드를 따라 서쪽으로 전해졌고, 훗날 영국에서는 ‘딕 휘팅턴’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나라에서는 각자의 버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전설이 남긴 교훈
이 이야기는 단순한 행운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소년은 아무것도 없었지만 버려진 고양이를 외면하지 않았고, 나눌 것이 없어도 나눴으며, 어려울 때도 작은 생명을 소중히 여겼습니다. 그리고 그 따뜻한 마음이 결국 운명을 바꾼 것입니다.
오늘날 페르시안 고양이가 부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것도, 포켓몬의 로켓단 두목이 페르시온을 데리고 다니는 것도, 모두 이런 전설에서 비롯된 것일지 모릅니다.
당신에게도 고양이가 있다면, 그 녀석이 언젠가 당신의 인생을 바꿀 행운의 열쇠가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중요한 건 지금 그 작은 생명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느냐는 것입니다.
본 사례는 설화에 기반하되, 일부 세부 정보는 출처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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