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한 물속, 턱에 무언가를 문 검은 그림자의 정체

처음엔 모두 악어라고 생각했다
2024년 1월, 한 남성이 강가에서 낚시를 마치고 짐을 정리하던 중이었다. 탁한 강물 위로 무언가가 떠내려오는 것이 보였다. 처음엔 그저 물에 떠내려가는 나뭇가지쯤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움직이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온 그 ‘무언가’를 본 남성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강물 속 검은 그림자가 작은 동물을 입에 물고 헤엄치고 있었던 것이다. 탁한 물 때문에 정확히 보이진 않았지만, 그 모습은 영락없이 먹잇감을 물고 이동하는 악어처럼 보였다.
이 장면을 촬영한 영상은 트위터 계정 ’Animals Dying(동물들의 죽음)’에 게시되었다. 계정 이름 때문에 사람들은 더욱 비극적인 장면을 예상했다. 댓글에는 “악어인 줄 알았다”, “차마 볼 수 없을 것 같다”는 반응들이 쏟아졌다.
물 밖으로 나온 검은 그림자의 정체
하지만 그 생명체가 물가에 가까워지면서, 놀라운 반전이 드러났다. 악어가 아니었다. 그것은 검은색 래브라도 리트리버였다. 그리고 그의 입에는 새끼 사슴이 물려 있었다.
개는 조심스럽게 새끼 사슴의 목덜미를 물고 해안을 향해 헤엄치고 있었다. 강한 물살과 싸우면서도, 새끼 사슴을 다치지 않게 하려는 듯 부드럽게 입에 문 채였다. 물가에 도착한 개는 주인에게 새끼 사슴을 건넸다.
촬영하던 남성은 “착한 녀석, 잘했어!“라고 소리치며 개를 칭찬했다. 새끼 사슴은 겁에 질려 울고 있었지만, 다행히 무사했다. 남성은 급히 수건으로 떨고 있는 새끼 사슴을 감싸 따뜻하게 해준 뒤, 인근 야생동물 보호센터로 옮겼다.

개들은 본능적으로 안다
이것은 단 한 건의 사례가 아니다. 2017년 뉴욕 롱아일랜드에서도 골든 리트리버 ’스톰(Storm)’이 익사 직전의 새끼 사슴을 구조한 일이 있었다. 산책 중이던 스톰은 주인 마크 프릴리의 지시도 없이 스스로 물속으로 뛰어들어 새끼 사슴을 구했다.
해안에 도착한 후에도 스톰은 새끼 사슴 곁을 떠나지 않았다. 새끼 사슴을 핥아주고, 코로 살짝 밀어보며 괜찮은지 확인했다. 이 영상은 페이스북에서 300만 뷰를 넘기며 전 세계인의 감동을 자아냈다.
2021년 버지니아에서는 골든두들 ’할리(Harley)’가 호수 한가운데서 허우적대던 새끼 사슴을 발견하고 함께 헤엄쳐 해안까지 안내했다. 해안에 도착한 할리는 새끼 사슴을 계속 핥아주며 위로했고, 어미 사슴이 나타나 새끼를 데려갈 때까지 곁을 지켰다. 놀랍게도 다음 날 아침, 그 새끼 사슴이 할리를 찾아왔다고 한다.

리트리버, 그 이름에 담긴 의미
’리트리버(Retriever)’라는 이름은 ‘회수하다, 되찾아오다’라는 뜻의 ‘Retrieve’에서 왔다. 원래 사냥개로 개량된 품종으로, 사냥꾼이 쏜 새나 작은 동물을 물어다 주는 역할을 했다.
그래서 리트리버 품종들은 본능적으로 ‘물에서 무언가를 구해오는’ 행동에 탁월하다. 래브라도 골든 리트리버는 특히 수영 능력이 뛰어나고, 입에 무언가를 물 때 힘 조절을 잘해 상처를 입히지 않는다. 심지어 생계란을 물고 와도 깨지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이 개들이 보여준 행동은 단순한 품종 본능 이상이었다. 명령도 없이, 위험을 무릅쓰고 자발적으로 다른 종의 생명을 구한 것이다.
종을 넘어선 공감 능력
개들은 왜 자신과 전혀 다른 동물을 구하는 걸까? 동물행동학자들은 개들의 ‘공감 능력’을 그 이유로 꼽는다. 특히 래브라도나 골든 리트리버처럼 사람과 오래 함께 살아온 품종들은 고통받는 존재를 알아차리고 돕고자 하는 본능이 발달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뉴펀들랜드 테리어, 스패니얼, 래브라도 리트리버 등을 훈련시켜 해안 구조견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개들은 몇 달간의 훈련을 거쳐 바다에서 익사 위기의 사람을 구하는 일을 한다.
하지만 이번 래브라도는 아무런 훈련도 받지 않았다. 그저 물속에서 허우적대는 생명을 보고 본능적으로 뛰어든 것이다. 악어처럼 보였던 검은 그림자는, 사실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려는 따뜻한 마음이었다.

우리가 배워야 할 것
“모든 사람이 스톰에게서 뭔가를 배워야 합니다.”
골든 리트리버 스톰의 주인 마크 프릴리가 남긴 말이다. 자신의 안전은 생각하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존재를 향해 뛰어든 개의 모습에서, 우리는 진정한 용기와 연민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다.
탁한 물속, 악어처럼 보였던 그 검은 그림자. 하지만 물 밖으로 나온 것은 생명을 구한 영웅이었다. 때로는 겉모습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진짜 영웅은 종을 넘어선 곳에 있다는 것을 이 래브라도가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구조된 새끼 사슴은 현재 야생동물 보호센터에서 건강하게 회복 중이다. 그리고 그 검은 래브라도는 여전히 강가를 산책하며, 누군가를 도울 기회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본 사례는 실화에 기반하되, 일부 세부 정보는 출처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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