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개가 얼마에 거래되는지 아시나요? 2014년 중국에서 한 티베탄 마스티프가 무려 21억 원에 낙찰되었습니다. 사자를 닮은 거대한 개, 칭기즈칸의 군견으로 전해지는 이 신비로운 견종의 정체를 파헤쳐봅니다.
동방신견이라 불린 전설의 개
티베탄 마스티프. 중국에서는 ‘장오견(藏獒)’, 즉 ‘사자견’이라 부르고, ’동방신견(東方神犬)’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티베트어로는 ‘도키’라 불리는 이 개는 티베트 고원을 원산지로 하는 희귀 견종으로, 고대부터 몽골과 중앙아시아, 티베트의 유목민들이 군견, 사냥견, 경비견으로 키워온 세계 최강의 전투견 중 하나입니다.

성견의 체고는 최고 80cm에 달하고 몸무게는 100kg를 넘어서며, 목 주위를 감싼 풍성한 갈기와 튼튼한 골격, 넓은 이마가 특징입니다. 그 위용이 워낙 대단해서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는 털을 잘 기른 티베탄 마스티프를 사자라고 속여 전시했다가 들통난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사자와 닮았다는 이야기죠.
칭기즈칸의 비밀 병기였다?
세계 최강국 몽골제국의 칭기즈칸이 세계정복 전쟁을 할 때 무려 3만 마리의 티베탄 마스티프로 구성된 군견 군단을 거느렸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역사적 기록으로 명확히 증명된 것은 아니지만, 몽골 유목민들이 오랜 세월 티베탄 마스티프를 전투용으로 활용해왔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13세기 베네치아의 탐험가 마르코 폴로는 그의 유명한 저서 ‘동방견문록’에서 어떤 개를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당나귀처럼 높고, 사자처럼 강하고 힘찬 목소리를 가졌으며, 흉포하고 용맹하고 대담하다.” 많은 학자들이 이 묘사가 티베탄 마스티프를 가리킨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티베트인들에게는 가족이자 수호신
티베트인들은 티베탄 마스티프를 단순한 가축이 아닌 가족의 일원으로 여겼습니다. 이들은 개에게 붉은색 천으로 목도리를 둘러주며 소중히 대했고, 마을과 가축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받들었습니다. 낮에는 묶어두었다가 밤에 풀어주어 경비를 서게 했는데, 이 때문에 ’도키(묶인 개)’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성격은 침착하면서도 의심스러운 상황이 생기면 큰 소리로 짖지 않고 낮은 신음 소리를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곰, 늑대, 심지어 눈표범 같은 맹수로부터 가축과 사람을 보호하는 것이 원래 용도였기에 그 용맹함은 다른 견종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실제로 늑대 무리 속에 들어가 늑대들을 압도하는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21억 원의 가치를 지닌 개
티베탄 마스티프는 고산지대가 아닌 곳에서 번식시키기가 까다로워 1980년대까지만 해도 전 세계에 100마리만 남았을 정도로 희귀했습니다. 이러한 희소성과 웅장한 외모 때문에 2000년대 중반 중국 신흥 부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2011년 국제애견협회는 티베탄 마스티프를 ‘지구상 가장 비싼 개’로 선정했고, 2014년 중국 저장성에서 열린 박람회에서는 생후 1년 된 수컷 한 마리가 1,200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21억 6천만 원에 낙찰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잘 나갈 때는 한 마리에 3억 원이 넘는 가격이 흔했다고 하니, 가히 ‘귀족견’이라 부를 만했습니다.
비극적인 반전, 거리를 떠도는 사자견들
하지만 화려했던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2012년 시진핑 주석의 부패방지 정책이 시행되면서 뇌물용 선물로 인기를 끌던 티베탄 마스티프의 수요가 급감했고, 대도시에서 대형견 사육을 금지하면서 가격 거품이 붕괴했습니다. 수억 원을 호가하던 개 값이 폭락하자 수천 마리의 티베탄 마스티프가 주인들에게 버려지는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2015년 조사에 따르면 티베트의 수도 라사에만 유기견이 1만 3천 마리에 달했다고 합니다. 갈 곳을 잃은 거대한 사자견들은 늑대와 무리를 지어 가축을 공격하거나 심지어 사람에게 달려들기도 했습니다. 원산지 티베트에서는 마을과 가축을 지키던 경비견이었지만, 성격이 사나우고 몸집이 커서 최대 80kg까지 나가는 이 개들이 거리를 배회하자 주민들, 특히 노인과 어린이들이 밤에 외출하기를 두려워했습니다.

전설은 계속된다
한 수도원은 당국과 협력해 약 8천만 원을 들여 임시 보호소를 만들었지만, 1,000마리 가까운 개들이 몰려들어 수용 능력을 초과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비극적인 결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티베탄 마스티프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견종 중 하나로 남아있습니다. 수천 년 동안 티베트 고원의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남으며 단련된 강인함, 가족에 대한 충성심, 그리고 위협적인 상대 앞에서도 꺾이지 않는 용맹함은 이 견종만의 독특한 특성입니다.
칭기즈칸의 군견이었다는 전설이 사실이든 아니든, 티베탄 마스티프는 역사 속에서 인간과 함께 싸우고 지키며 살아온 충성스러운 동반자였습니다. 붉은 천 목도리를 두른 사자 같은 개를 수호신으로 여기던 티베트인들의 마음처럼, 우리도 반려동물을 귀한 가족으로 대하는 자세를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본 사례는 설화에 기반하되, 일부 세부 정보는 출처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위 내용에 공감이 가신다면 ‘구독, 💖, 댓글’로 여러분의 마음을 표시해 주세요. 구독은 맞구독이 원칙입니다. 😸 🔜 캣츠닥스™
'닥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강물 속 ‘악어’가 새끼 사슴을 물고 있다?… 반전에 모두가 경악했다 (64) | 2026.01.11 |
|---|---|
| 의사보다 빠른 개의 진단, 정말로 믿어지시나요? 후각으로 암과 감염을 찾아내는 구조견의 충격적 능력 (15) | 2026.01.10 |
| 쓰레기통을 물던 문제견, 2차 대전 최고의 영웅이 되다 - 칩스의 진짜 이야기 (8) | 2026.01.06 |
| 개가 암, 지진, 천둥을 미리 아는 이유, 10만 배 후각의 비밀 (6) | 2026.01.02 |
| 섬이 만든 기적의 DNA, 진도개는 왜 특별할까? (10) | 2025.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