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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속에서도 포기할 수 없었던 가족
2015년 8월, 이라크 모술. ISIS가 점령한 이 도시에서 수라(Sura)라는 여성과 그녀의 다섯 자녀는 목숨을 걸고 탈출을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있었어요. 3살 된 고양이 쿤쿠시를 어떻게 할 것인가.
많은 난민 가족들이 반려동물을 두고 떠나야 했습니다. 하지만 수라 가족은 달랐어요. 쿤쿠시는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니라 가족의 일원이었으니까요. 그들은 쿤쿠시를 작은 바구니에 숨겨 함께 데려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밀수업자에게 지불한 거액의 비용
난민들이 국경을 넘고 바다를 건너는 데는 엄청난 비용이 듭니다. 밀수업자들은 한 사람당 수천 유로를 요구했고, 심지어 유아에게도 요금을 부과했어요. 그런데 이 가족은 쿤쿠시를 위해 추가 비용 1,000유로(약 140만 원)를 지불했습니다.
좁디좁은 고무보트에 탈 자리를 확보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에서, 고양이 한 마리를 위해 그만한 돈을 낸다는 건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어요. 하지만 수라에게 쿤쿠시는 그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이라크에서 터키를 거쳐 그리스로
가족은 숲을 헤치고 산을 넘어 이스탄불까지 이동했습니다. 쿤쿠시는 내내 바구니 안에 숨어 있어야 했어요. 고양이가 울면 안 되는 순간들도 많았을 겁니다.
그리고 마침내 2015년 11월, 에게해를 건너는 낡은 고무보트에 올랐습니다. 수십 명의 난민들과 함께 빽빽이 들어찬 보트. 터키에서 그리스 레스보스 섬까지는 불과 10킬로미터 정도의 거리지만, 이 6마일의 바다는 수많은 난민들에게 생과 사를 가르는 경계선이었습니다.

해변에서 벌어진 비극
보트가 레스보스 섬 해변에 도착했을 때,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사람들을 육지로 안내하는 동안, 쿤쿠시가 든 캐리어를 잠시 내려놓았어요.
그런데 그 순간, 혼란 속에서 겁에 질린 쿤쿠시가 캐리어를 박차고 뛰쳐나갔습니다. 낯선 땅, 낯선 소리, 낯선 사람들. 고양이는 공포에 질려 어디론가 사라져버렸어요.
가족과 자원봉사자들은 몇 시간 동안 쿤쿠시를 찾아 헤맸습니다. 하지만 찾을 수 없었어요. 난민 등록 캠프로 이동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고, 수라 가족은 결국 눈물을 흘리며 쿤쿠시를 남겨두고 떠나야 했습니다.
이라크에서 그리스까지, 그 험난한 여정을 함께했던 가족. 1,000유로를 지불하며 지키려 했던 소중한 생명. 모든 게 물거품이 된 순간이었습니다.

3일 후, 한 마을에서 발견된 고양이
수라 가족이 떠난 지 3일 후, 레스보스 섬의 작은 어촌 마을 스칼라 시카미니아(Skala Sikaminias)에서 한 고양이가 발견됐습니다. 미국인 자원봉사자 애슐리 앤더슨(Ashley Anderson)과 그녀의 친구 에이미 슈로즈(Amy Shrodes)가 이 고양이를 발견했어요.
이 마을에는 원래 수십 마리의 길고양이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고양이는 달랐어요. 명백히 집고양이였고,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았으며, 누군가를 애타게 찾는 듯 보였습니다.
앤더슨과 슈로즈는 직감했습니다. “이 고양이에게는 분명 가족이 있을 거야. 난민 가족 중 누군가가 이 아이를 잃어버렸을 거야.”
전 세계가 나선 수색 작전
자원봉사자들은 이 고양이에게 ’디아스(Dias)’라는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그리스 신화의 힘의 신에서 따온 이름이었어요. 그리고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어 전 세계에 이 고양이의 가족을 찾는다는 소식을 퍼뜨렸습니다.
“레스보스 섬에서 발견된 고양이의 가족을 찾습니다.”
게시물은 빠르게 퍼져나갔어요. 4,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페이지를 팔로우하며 응원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어요. 수라 가족이 어디로 갔는지 아무도 몰랐던 겁니다.
난민들은 그리스에서 각자 다른 나라로 흩어집니다. 독일로 간 사람도 있고, 스웨덴으로 간 사람도 있고, 프랑스로 간 사람도 있어요. 수라 가족은 어디로 갔을까요?
4개월간의 긴 기다림
자원봉사자들은 디아스를 돌보며 가족을 찾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리스에서 독일로, 독일에서 프랑스로, 디아스는 자원봉사자들 사이를 옮겨다니며 보살핌을 받았어요.
그 사이 SNS를 통한 수색은 계속됐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고, 댓글을 달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난민 캠프의 사람들에게 물어봤습니다. “흰 고양이를 잃어버린 이라크 가족을 아시나요?”
2016년 2월, 마침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노르웨이에서 온 확인 메시지
“우리 고양이입니다! 이름은 쿤쿠시예요!”
노르웨이에 정착한 수라 가족이 페이스북 게시물을 보고 연락을 해온 겁니다. 자원봉사자들은 확신을 위해 증거를 요청했어요. 가족은 쿤쿠시와 함께 찍은 예전 사진들을 보냈습니다.
틀림없었어요. 디아스는 쿤쿠시였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는 발렌타인데이에 이렇게 발표했습니다. “고양이 친구 여러분께 흥분되는 소식을 전합니다. 2016년 2월 12일 금요일, 디아스의 가족이 노르웨이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사진과 가족의 증언으로 확인했습니다. 그의 진짜 이름은 쿤쿠시입니다.”
스카이프로 만난 순간
재회 전, 자원봉사자들은 스카이프 영상통화를 시도했습니다. 화면 너머로 가족의 얼굴이 보이자, 쿤쿠시는 컴퓨터 뒤를 계속 들여다보며 가족을 찾으려 했어요. 그 모습을 본 자원봉사자들도, 가족들도 모두 눈물을 흘렸습니다.
600유로의 비용과 사람들의 마음
이제 남은 건 쿤쿠시를 노르웨이로 보내는 일이었습니다. 애완동물 여권 발급, 건강 검진, 항공권. 총 비용은 600유로(약 84만 원)였어요.
자원봉사자들은 GoFundMe를 통해 모금을 시작했고, 전 세계 사람들이 기꺼이 후원했습니다. 난민 가족의 고양이를 위해, 수천 킬로미터를 여행할 이 작은 생명을 위해 사람들이 마음을 모은 겁니다.

2016년 2월, 노르웨이에서의 재회
마침내 2016년 2월, 쿤쿠시는 노르웨이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이라크 → 터키 → 그리스 → 독일 → 프랑스를 거쳐 마침내 노르웨이까지. 총 2,000마일이 넘는 여정이었습니다.
공항에서 캐리어가 열리자, 수라는 “쿤쿠시, 내 생명!(Kunkush, my life!)“이라고 외치며 고양이를 끌어안았습니다. 아이들도 울면서 쿤쿠시를 쓰다듬었어요.
사진작가 더그 쿤츠(Doug Kuntz)는 이 순간을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아마도 내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안타까운 후일담
가족과 쿤쿠시는 노르웨이에서 1년 넘게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전쟁도, 배고픔도, 공포도 없는 안전한 집에서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쿤쿠시는 고양이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가족은 깊은 슬픔에 빠졌지만, 함께한 마지막 1년이 있어 감사했다고 말했어요.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남긴 것

쿤쿠시의 이야기는 2017년 아동 도서로 출간됐습니다.
‘Lost and Found Cat, The True Story of
Kunkush’s Incredible Journey’라는 제목의 이 책은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난민 문제를 이해시키는 동시에, 희망과 연민의 메시지를 전달했어요.
저자 더그 쿤츠와 에이미 슈로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손을 내밀어 도움을 주기로 선택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한 마리의 고양이를 위해 1,000유로를 지불한 난민 가족. 그 고양이를 찾기 위해 4개월 동안 수소문한 자원봉사자들. SNS로 소식을 퍼뜨린 4,000명의 사람들. 600유로를 모금한 전 세계 후원자들.
쿤쿠시의 여정은 작은 생명 하나도 소중하다는 것, 그리고 사람들의 선한 마음이 모이면 기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이야기입니다.
본 사례는 티스토리 100회 포스팅 기념으로 실화에 기반하되, 일부 세부 정보는 출처에 따라 조금싹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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