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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3

새벽 5시, 나는 오늘도 그 자리에 있다. 발자국 소리를 기다리며..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골목차가운 바람이 털 사이를 파고든다. 배가 고프다. 어제도 그랬고, 그제도 그랬다. 하지만 오늘은… 오늘은 그 사람이 오는 날이다.나는 안다.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를. 누가 나를 쫓아내려는 발소리인지, 누가 그냥 지나가는 발소리인지. 그리고 누가… 나를 위해 오는 발소리인지.‘저 모퉁이를 돌면 그가 보일 거야.’나는 평소보다 일찍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추스른다. 털을 핥고, 귀를 쫑긋 세운다. 오늘따라 유난히 추운데, 몸을 웅크리고 있으면 더 춥다는 걸 나는 안다. 움직여야 한다. 그가 올 자리로 가야 한다.‘만약 내가 없으면 어떡하지? 나를 찾지 못하면?’그런 생각이 들면 가슴이 철렁한다. 한 번은 그랬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처마 밑에 숨어 있었는데, 그가 평소 자리에.. 2026. 1. 14.
길가다 이 추운 날 지나가는 고양이 발견, 차 세우고 한 일은? 밤새 서울엔 눈이 왔어요. 많이 오진 않았어도 미끄러워서 조심해야겠습니다. 오후에 시내 골목길 지나가다가 좁은 통로로 걸어가는 길냥이 한 마리가 눈에 띄었어요. 그냥 갈까 하다가. ‘저 녀석은 이 추운 겨울에 뭘 먹고 사나‘ 라는 생각이 들었죠. 턱시도. 우리 공주가 생각났습니다. 눈은 그쳤지만 바닥은 꽁꽁 얼어서 차량 이동도 천천히 해야 했는데, 눈 쌓인 거리를 가로질러 건물 외벽을 따라 걸어가는 녀석을 보니 뭐라도 줘야할 것 같아서 평소 갖고 다니는 닭가슴살과 사료를 혼합해서 줬습니다. 이미 지나가버려서 안 오면 닭가슴살은 얼어버릴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도 좀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다행이 10분도 채 지나가기 전에 녀석이 다시 오더니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이게 웬 떡이냐!’ 싶은 표정으로 먹.. 2026. 1. 13.
물이 얼어붙은 자리에 까칠까칠한 길고양이들의 혓자국, 참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감사하게 오늘도 티스토리 메인화면에😸캣츠닥스™ 길냥이 관련 글이 소개되었네요. 요즘 길고양이들 추운 날씨에 전쟁같은 길위의 삶을 버텨가고 있답니다.아침에 나가보면 물은 모두 얼어있어고양이들이 물을 못마셔 까칠까칠한 혀의 자국이얼어붙은 물얼음 위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아침 저녁으로 따뜻한 물로 갈아 주지만 또 다시 금방 얼 것 같은데 참 걱정입니다. 위에 포스팅한 내용대로 고양이들은 영하로 내려가면 정말 위험해집니다. 요즘 계속 영하권 날씨가 계속되는데 날씨를우리가 어떻게 할 순 없지만 관심갖고 지켜보면서 물 한모금이라도줄 수 있는 마음을 써 주시면 좋겠습니다.길 위의 생명들도 자기가 원해서세상에 나온 것이 아니지요. 우리 사람들이라고 특별히 다를 바 없지만…같은 하늘 아래 살면서 호흡을 같이하며약하게.. 2026.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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