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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2

메리 크리스마스!! 오늘 저녁은 정말 아름답고 평화로운 밤입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누가복음‬ ‭2‬:‭14‬ ‭-오늘 밤은 성탄 전야입니다.창밖의 불빛보다 먼저 떠오르는 건, 내 곁에서 숨 쉬는 작은 생명들의 온기입니다. 고양이의 조용한 눈빛, 강아지의 흔들리는 꼬리. 그들은 말을 하지 않지만, 오늘이 평소와 다른 밤이라는 걸 아는 듯 더 가까이 다가옵니다.문득, 이 밤을 함께하지 못한 존재가 떠오릅니다. 또랑이.같은 자리에 있었다면, 지금쯤 내 발치에 몸을 말고 조용히 숨을 고르고 있었을 아이. 함께였으면 더 따뜻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이 밤엔 유난히 또렷해집니다. 떠났어도 사라지지 않는 건 기억이고, 기억은 여전히 나를 지켜봅니다. 나의 천사, 나의 사랑, 수의입고 멀리멀리 떠났네…‘.. 2025. 12. 24.
시가 있는 풍경 🍹 어떤 그리움은 바람처럼 가슴을 지나 뒤로 빠져나간다. 놓치지 않으려는 것들겨울이 먼저 와 있었다.아침의 공기가 말없이 단단해질 때,나는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 부르면 더 또렷해질까 봐.목소리는 낮은 서랍에 넣어두었다.열지 않으면 먼지가 쌓이는 곳.몸짓은 문턱에 걸어 두었다.지나갈 때마다 발목에 스치도록.아플 때 숙였던 고개는사진 속 각도로 남아 계절이 바뀔 때마다조금씩 빛을 잃었다.빛을 잃는다는 건, 사라지는 게 아니라나를 덜 부르는 일이었다.이별 전날부터의 고통은말이 없었다.말이 없다는 건이미 충분히 말해버렸다는 뜻이라서나는 듣지 않는 척을 배웠다.시간은 성실했다.매일을 지나며기억의 모서리를 둥글게 만들었다.나는 그 둥글어짐이편안해지는 일인지, 놓치는 일인지끝내 묻지 않았다.눈이 오지 않는 겨울에도차가움은 남는다.남는 것들은 늘 조용해서놓치기 쉽다.그래서.. 2025.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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