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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세상에서의 인고의 삶.
어쩌면 사람들보다 더 가까웠고 사랑을 줬으며 함께 희노애락을 같이 했던 ‘진정한‘ 반려동물 ’또랑이’. 그를 보내고 마음 추스를 길 없어 불타는 마음으로 지나온 삶을 연재합니다.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며 그와 함께 했던 모든 장면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그가 뒤뚱거리며 걸었던 곳에는 아직도 그 몸짓이 환영처럼 지나갑니다. 그의 이야기와 사랑은 어쩌면 우리 인생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사랑은 사라지지 않고 자리를 옮겨 앉습니다.
프롤로그 - ‘사랑은 어디로 가는가’
나는 한 생명을 보냈다.
그리고 그 생명은 지금도 내 안에 살아 있다.
이 이야기는
한 강아지에 대한 기록이 아니다.
이건 사랑이 어떻게 남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어느 겨울, 도랑가의 차가운 물가에서
숨이 희미하던 작은 생명을 만났다.
그 아이는 내 품에 안긴 채 살아났고,
우리의 집 안에 머물렀고,
우리의 삶을 바꾸어 놓았다.
우리는 함께 울고, 함께 웃고,
같은 자리에 누워 잠들었으며,
서로의 숨결을 배우며 가족이 되어갔다.
그리고 우리는 결국
그 아이의 마지막 숨도 함께 지켜보았다.
사랑은 몸을 통해 시작되지만
몸이 사라졌을 때 끝나지 않는다.
사랑은 자리를 옮겨 앉는다.
팔 위에서 가슴으로,
집 안에서 마음으로,
눈 앞에서 기억으로.

나는 아직도 또랑이를 사랑하고,
또랑이는 지금도 내 안에서 눈을 감고 잔다.
이 글은 이별을 견디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글은 사랑을 끝까지 이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어쩌면 당신도
누군가를 마음 한가운데에 앉혀두고
조용히 울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는
당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또랑이 — 사랑은 자리를 옮겨 앉는다
그 사랑의 길을
이제 천천히 펼쳐 보이려 한다.

1화. 겨울, 도랑가에서 만난 아이
- 1화로 가기 -
1화. 겨울, 도랑가에서 만난 아이
또랑이. ‘사랑은 자리를 옮겨 앉는다’라는 주제로 유기견으로 만나 희노애락을 함께 하다 얼마 전 제 가슴에 묻은 말티즈 강아지 또랑이 이야기를 담담하게 써내려갑니다. 저는 그 아쉬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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