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 전에…
안녕하세요? 벌써 연말연시가 다가왔습니다.
금방 한 해가 지나간 것 같지요? 저는 올해 한 해를 돌아보며 크게 가슴에 남는 일이 있었는데 바로 사랑하는 강아지 ‘또랑이‘와 이별한 사건입니다. 이제 두 달 지났는데 제 품에서 보냈기에 트라우마로 계속 남을 것 같습니다. 사고가 난 유기견에서 제게 발견돼서 12년 함께 했었지만, 그래도 너무 아쉬운 건 녀석의 몸짓, 성격, 순종, 노래 이 모든 것을 지워버리기엔 너무 소중해서 그랬을까요. 수술을 네번 하고도 그 작은 몸에 무슨 병들이 그리 많았는지… 얼마나 힘들었으면 브런치에 연재를 했고, 이 블로그에도 올려서 마음 달래려고 애썼지요. 사람들이 잘 읽어주진 않지만. 그 이야기들이 이곳에 있습니다.
나의 천사, 나의 사랑, 수의입고 멀리멀리 떠났네…
자, 눈을 크게 뜨고 또 귀를 열고 세상을 넣어봐. 푸른 나무들, 간지럽게 부는 바람, 저 많은 소리들, 달콤한 냄새들,나뭇가지 사이로 비집고 들어온 밝은 햇살, 이슬에 젖은 꽃잎들, 저 뛰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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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의 빛과 그림자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 예쁜 리본을 단 강아지. 새해 파티에서 즐거워하는 고양이. 우리가 상상하는 연말연시의 따뜻한 풍경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동물병원 응급실은 이 시기에 가장 바쁘고, 보호소에는 버려진 동물들이 넘쳐나며, 수많은 반려동물이 초콜릿과 장식품, 폭죽 소리로 고통받습니다.
충격적인 통계, 크리스마스 이후 버려지는 생명들
영국과 웨일스에서는 겨울철 동물 유기율이 3년간 무려 51%나 급증했습니다.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월까지 단 3개월 동안 4,630마리가 버려졌고, 2024년 한 해만 23,000마리 이상이 유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은 더 심각합니다. 연간 580만 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보호소로 들어가고, 그중 29%는 주인이 직접 포기한 경우입니다. 크리스마스 이후에는 하루 평균 30건 이상의 입양 포기 요청이 쏟아집니다.

12월, 반려동물 식중독 발생률 75% 급증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12월이 반려동물 식중독 발생률이 가장 높은 달이라는 점입니다. 개의 경우 연중 대비 75%나 더 높은 식중독 발생률을 보이며, 초콜릿 중독 사례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최다로 발생합니다. 초콜릿에 들어있는 테오브로민이라는 성분은 개가 분해할 수 없어 치명적 중독을 일으킵니다. 케이크나 쿠키에 들어가는 인공감미료 자일리톨 역시 간부전과 저혈당을 유발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장식품, 반짝이는 치명적 유혹
집 안 곳곳에는 반려동물에게 치명적인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의 반짝이는 고양이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이지만, 섭취하면 장폐색과 장 꼬임을 일으켜 응급수술이 필요합니다. 유리 장식품은 깨지면 발바닥과 입 주변에 베임을 입히고, 섭취 시 위장관을 찢을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는 스노우 글로브에는 부동액 성분인 에틸렌 글리콜이 들어있어, 단맛 때문에 반려동물이 핥다가 신부전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백합 한 잎이 고양이를 죽인다
식물도 위험합니다. 백합은 고양이에게 극소량만 섭취해도 신부전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고, 겨우살이는 다량 섭취 시 저혈압과 발작, 사망을 유발합니다. 홀리는 가시가 있어 입안을 다치게 하고 구토와 설사를 일으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 물받이의 물에는 박테리아와 곰팡이, 비료가 섞여 있어 몇 모금만 마셔도 설사와 구토를 유발합니다.
명절, 모임 음식과 쓰레기통 증후군
연말연시 명절 음식은 더욱 위험합니다.
마카다미아 너트는 12시간 내에 떨림과 구토, 고열을 일으키고, 양파와 마늘은 적혈구를 파괴해 빈혈을 유발합니다. 익힌 뼈는 쉽게 부서져 위장을 천공할 수 있고, 블루치즈에 들어있는 로케포르틴 C는 개에게 치명적입니다. 모임이 끝난 후 방치된 쓰레기통을 뒤지다 음식물을 먹는 “쓰레기통 증후군”은 동물병원 응급실 방문의 1순위 원인입니다.
새해 폭죽, 반려동물에게는 청각 고문
새해 전야의 폭죽은 또 다른 공포입니다.
반려동물의 청각은 인간의 3~4배나 예민해서, 우리에게는 축제의 소리가 그들에게는 극심한 청각 고통입니다. 스트레스와 공황 상태에 빠진 반려동물은 집에서 탈출하려 시도하고, 겨울 추위 속에서 실종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2024년 크리스마스 이브의 비극들
2024년 크리스마스 이브, 캘리포니아의 한 보호소 앞에는 14살 노견 네나가 버려져 있었습니다. 영하의 날씨 속에서 엉킨 털과 귀 감염 상태로 발견된 네나는 수년간 방치된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텍사스에서는 고양이 펠릭스가 3일간 이웃집 굴뚝에 갇혀 있다가 AirTag 덕분에 발견되어, 이웃의 허락을 받아 벽을 부수고서야 구조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직전 쓰레기통 뒤에서 작은 담요 한 장과 함께 발견된 강아지도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이 아닌 10년의 책임
Google 검색어 “puppy as a present”는 최근 1주일간 82%나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충동적으로 선물받은 강아지와 고양이는 훈련에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예상보다 높은 양육비(연평균 약 130만원)와 주거 문제로 곧 버려집니다. 반려동물은 10~15년을 함께해야 하는 책임이지, 크리스마스 선물이 아닙니다.

연말연시는 우리에게 축복이지만 반려동물에게는 생존의 시기입니다. 초콜릿 한 조각, 반짝이 한 가닥이 생명을 위협합니다. 일상 루틴 유지와 안전한 공간 제공이 최고의 선물입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준 무조건적인 사랑만큼, 우리도 그들에게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선물할 의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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