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화재예방고양이1 새벽 2시 고요한 법당 안, 갑자기 누군가가 스님의 이불을 끌어당겼다. 그날, 절은 타지 않았다사람은 잠들어 있었고, 누군가 깨어 있었다.전남 깊은 산중사람의 발길이 끊긴 지 오래된 산사에서 그 일은 일어났다.새벽 2시.가장 깊은 어둠이 세상을 덮고, 새벽 공기가 뼛속까지 스며드는 그 시각. 법당 옆 낡은 요사채에서 홀로 잠들어 있던 혜안 스님은 이상한 기척에 눈을 떴다.희미한 의식 속에서 스님이 처음 느낀 것은 이불이 움직이고 있다는 감각이었다.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처음엔 바람인가 싶었다. 하지만 바람치고는 너무 규칙적이고, 너무 의도적이었다. 마치 누군가 이불 끝을 잡고 조심스럽게 당기는 것 같았다.스님이 눈을 완전히 떴을 때, 그 ‘누군가’의 정체가 드러났다.고양이였다.고등어 털을 가진 중형 고양이 한 마리가 이불 끝자락을 입에 물고, 뒤로 천천히 물러나고 있었다... 2025. 12. 26. 이전 1 다음 728x90 LIST